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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업계 '무늬만 국제전시회' 불만 높아
[ 2003년 03월 26일 03시 13분 ]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의료기기기전시회'가 실제 규모나 내용면에있어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국제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개최되는 의료기기전시회는 'KIMES'를 비롯해 새로 기획되는 전시회까지 포함하면 3∼4개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제19회 KIMES' 전시회의 경우 전체 관람객 4만6천여명중 해외 관람객은 800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관람객 수 대비 외국 관람객 비율이 2% 수준에 그쳐 국제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지경이다.

뿐만 아니라 전시회에 참여하는 외국업체들도 해외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국내 대리점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되는 여러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해외바이어들을 만나기조차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국내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출하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기기전시회가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UFI(세계전시연합회)로부터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시급하다.

UFI로부터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외 전시참가기업의 수가 총 전시참가기업의 20% 이상 △해외 전시참가기업 부스 면적이 전체 참가기업에게 임차된 면적의 20% 이상 △해외 방문객 수가 총 방문객 수의 4%이상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KOTRA 전시사업팀의 강준상 차장은 "국내 전시회 가운데 UFI로부터 국제전시회 인증을 받은 것은 겨우 3개에 불과하다"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 코엑스를 제외하면 국제 규모의 전시장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다 전시업자들이 영세해 국제 규모의 전시회를 주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에는 전시회를 인증하는 기관이 없어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소규모 전시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국제 규모의 전시회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제점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IMES 주관사인 한국이앤엑스가 올 하반기중 UFI로부터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전시회 인증을 획득하면 UFI 인증로고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회원사들의 전시 홍보 협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KIMES 전시회의 대외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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