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필요한 인재의 선택에 성별은 없습니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여성에 대한 고용불평등이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가 남녀고용평등 실천에 있어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의 '2003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부문에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모두 28곳이 선정됐으며, 이중 의료기관이 10곳이나 포함됐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우수기업에 선정된 업체는 총 22곳으로, 의료기관은 7곳이 포함됐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된 병원을 살펴보면 대기업 부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삼성제일병원,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 가톨릭대 성바오르병원, 원자력의학원, 울산대병원, 부산보훈병원, 포항성모병원,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충남대병원 등이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병원은 강원대병원을 비롯해 산재의료관리원 동해병원, 세원의료재단 구병원, 굿모인병원, 계요병원, 성심병원, 보성아산병원 등 7개 병원이 뽑혔다.
이들 병원 가운데 '우수상'을 수상한 포항성모병원은 총 474명의 근로자 중 여성인력이 334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항성모병원은 직원 채용시 여성면접위원이 75% 정도 참여해 성별과 학력위주의 채용을 과감히 탈피, 능력위주의 선발로 최근 몇 년간 여성인력 채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또한 전체 부서장 13명중 여성이 9명으로 6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리급 이상 중간 관리자 비율도 전체 68명중 여성이 51명(75%)으로 승진에 있어서 남녀간 차별을 철저히 배제하는 인사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실시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서도 아주대의료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의료법인 영파의료재단등 4곳이 선정된 바 있다.
우수기업으로 뽑힌 아주대의료원의 경우 여성비율이 대리급 이상 관리직 543명 중 62%(339명), 임원 26명 중 31%(8명)를 차지했다.
또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채용면접관 5명 가운데 여성을 1명 배정하고, 대리급 이상 관리직 86명가운데 여성 비율이 50%(43명)에 달하는등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남녀차별을 없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노동부는 '인재의 선택에 성별은 없습니다'를 올해 남녀고용평등강조 주간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사업장에서 차별적 관행들이 시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근로자 모집시 남녀차별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고용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