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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제약주 매수 증가…한미·현대약품 상승
[ 2003년 04월 04일 03시 15분 ]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 외국 지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제약업 경기지수가 '맑음'을 지속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와 북한 핵문제 등 대내외적 불안정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들고 있다.

경제 불안정에 의한 투자 유망업종 약세의 반동현상으로 제약이 필수 소비재라는 측면서 경기가 둔화돼도 실적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기인한 관측이다.

실제로도 증권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연말에 비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4.61%P 현대약품이 1.73%P 증가했다.

그밖에도 지난달 말 외국인 지분율은 삼일제약 36.19%, 한미약품 24.83%, 유한양행 20.27%, 대웅제약 14.38% 등 높은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가 美FDA의 신약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 생명과학은 3만1000∼3만3000원으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지난달 말 외국인 지분율 1.51%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 또한 일고 있다.

최근 대전 우일약품 50억원대 부도와 서울 신림동 프라자약국 30억원대 부도 등 약국과 도매업계의 잇단 도산이 제약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외환위기 및 의약분업 이후 채권 회수가 빨라져 현금흐름 호전 기조를 보여 온 제약업들이 이번 사태로 거래선 유동성이 악화돼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온 만큼 급반동 현상으로 감소세를 탈 경우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신영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문전약국과 의약품 공급 도매상의 도산이 일시적일 경우 제약회사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으나 최근처럼 계속 이어져 '제 2의 도매 IMF'까지 거론될 정도로 확대된 현 시점에서는 제약사의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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