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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윤웅 대한의학회장 "보험위원회 신설"
[ 2003년 04월 06일 13시 59분 ]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이 최우선 목표인 의료와 재정효율을 제일로 하는 건강보험 심사간 간극을 최소화하도록 보험위원회를 신설, 심평원 심사기준 제정과정에 의학회가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대한의학회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된 고윤웅 회장
[사진]
의 취임 일성이다.
그를 인터뷰하러 찾아 갔을 때 그는 서가에 빼곡이 꽂혀있는 책들과 그의 특유의 미소가 조화를 이루며 은근한 학자의 기품이 베어나오는 연구실 창가에서 독서를 하고 있었다.
한 달에 약 20권 정도의 책을 사 본다는 그는 "사기만 해"하면서 겸연쩍어 했다.
"뭐하러 이런데까지 와, 할 얘기도 없는데…" 하면서도 커피를 내오는 모습에서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새로운 정부 및 의사협회장의 출범으로 의료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한의학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대한의학회장 취임소감은 ?
한마디로 걱정이다. 지제근 전 회장님이 해오신 업적을 잘 보전해야 될 텐데…
△의학회의 향후 운영방향은 ?
5명의 부회장 (김건상, 선희식, 김성덕, 노영무, 이무상)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활성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갈수록 늘어나는 신설학회와 관련 의학회는 이미 회원 인준규정과 심사규정에 따르고 있지만, 신설학회 설립과 회원가입은 학문분야의 독립성과 학문영역의 특수성 정립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부전문분과 학회는 법정 전문과목학회를 모학회로 하여 연계해 나가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의학회내에 보험위원회와 홍보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위원회의 구체적인 역할들은?
심사기준이 중요하므로 앞으로 보험위원회에서는 심사기준을 결정하는 심평원의 심사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심평원에서 의뢰하는 진료비 심사위원의 추천을 의학회가 맡아 적합한 위원을 추천하고 진료 심사기준도 적정하게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예컨데, 글리백을 초기부터 투여하도록 하지 않다가 환자들이 항의하니까 이제는 초기부터 투여토록 하게 됐는데, 그동안 환자들이 얼마나 고통이 심했겠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꼭 '환자가 망가진 다음에' 제대로 되는 비합리적인 요소는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의료비 증가라든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다.
또 홍보위원회에서는 국민들에게 의학정보가 왜곡되지 않고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도 의협에 '의학지식향상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나, 활동이 미비하기 때문에 홍보위원회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의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은 ?
전문의 시험제도를 개선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각 학회의 자율성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외국처럼 학회에서 세부전문의 자격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최근 대의원회에서도 세부전문의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지만, 2년전에 운영위원회에서 규정을 마련해 놓고도 시행하질 못하고 있는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신청을 받도록 하자고 협의했다.
내과의 경우 레지던트 기간을 3년으로 하는 안을 의협을 통해 복지부에 제출해 놓고 있으며, 그것이 통과되면 세부전문의 과정(2년)을 거쳐 세부전문의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다른 말씀은 ?
언론에서는 좋은 일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는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오지에서 고생하고 헌신하는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발굴하여 많이 좀 다루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들도 의사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 아닌가.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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