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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병원 경영악화 '잔인한 4월' 실감
[ 2003년 04월 09일 11시 01분 ]
지난해 말부터 불어온 소비심리 위축과 이라크전 장기화 전망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의료계도 잔인한 4월을 맞고 있다.

특히 강남권 개원가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면서 양수도 매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개원컨설팅 전문업체인 플러스클리닉이 부동산114와 공동으로 분석한 4월 개원후보지 동향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개원후보지 수는 2055개로 전국대비 57.1%를 차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특히 강남구 개원후보지가 서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6%로, 지난해 5월 개원 후보지 동향을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25%를 넘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를 합친 강남권의 경우 서울시 개원후보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3월 304개에 불과하던 개원후보지가 이달 들어 527개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같은 개원후보지 수의 급증은 강남권 개원가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병의원 양수도 매물이 쏟아져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플러스클리닉측은 현재 서울 지역 개원후보지 수가 급증하는 데는 강남권에 쏟아지는 매물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1월 이후 45%대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던 경기 지역의 개원후보지는 이달 현재 1265개로 전국대비 35.2%를 차지하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성남시와 고양시는 각각 25%와 20%대의 안정적인 매물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부산 지역의 개원후보지는 69개로 전달에 전달에 비해 0.33% 포인트 감소했고, 인천지역은 111개로 0.62% 포인트 감소세를 기록했다.

플러스클리닉 심형석 대표는 “4월달 개원후보지 동향의 두드러진 현상은 경기침체와 이라크전 발발에 따라 경영악화가 심화되는 강남구의 병의원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개원예정의의 경우 개원시기를 조절하면서 기존 병의원의 양수도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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