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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간암 유발 유전자변이 첫 확인
[ 2003년 04월 14일 02시 10분 ]
그동안 학계에 가설로만 나돌던 '간암 유발 유전자변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이효석[사진 右] 교수팀과 (주)SNP제네틱스(대표 신형두)[사진 左] 연구팀은 14일 B형 간염에 걸려 간암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환자의 20%정도에서 '인터류킨10(Interleukin10)'이라는 유전자 변이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인터류킨10' 유전자의 변이는 B형 간염이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류킨10' 유전자 변이가 생긴 B형 간염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병 연령이 10년정도 앞당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같은 B형간염 환자라도 유전적 차이에 따라 간암 발생의 양상이 달라진다는 학계의 가설을 세계에서 처음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 개인별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형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B형 간염 환자들이 간암에 많이 걸리는 이유를 일부 밝혀냈다"면서 "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유전자들을 규명한다면 간암 발병 위험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여동안 국내 B형 간염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에서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유전학 분야의 권위지인 '인간분자유전학지(Human Molecular Genetics)'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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