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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학회, 비만치료제 9개품목 사용금지
[ 2003년 04월 16일 01시 05분 ]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비만치료제로 통용되는 9종의 약제에 대해 비만치료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물로 지정했다.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영설)는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펜프루라민 덱스펜플루라민 ▲아미노필린 ▲토피라메이트 ▲에페드린 ▲갑상선호르몬제 ▲이뇨제 ▲설사제 ▲디곡신 ▲이소프로테레놀 등 9가지 약품을 부적합 비만치료제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학회는 천식치료제인 아미노필린의 경우 체지방 분해효과가 있지만 정신신경계와 소화기계, 순환기계에 걸쳐 폭넓게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펜프루라민과 덱스펜플루라민의 경우 97년 이후 외국에서는 심장 판막에 손상을 준다는 사실이 보고되면서 사용이 대부분 중지된 약물이라고 학회는 덧붙였다.

이밖에 다른 약물들도 마약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순환기계, 심혈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사용을 금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학회는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비만 전문의들은 안전성이 입증돼 정식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처방하는데 학회가 일괄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진료권 침해라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회 관계자는 "단기간 내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이들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저혈압·탈모·간기능 장애·면역활동 저하·심장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들 약물이 비만 치료에 쓰일 학술적 근거가 없고, 이런 약물을 비만 치료에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들 약물을 계속 사용할 경우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 비만학회는 오늘(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비만주간선포식'에서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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