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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위암관련 새로운 유전자 발견
[ 2003년 04월 17일 02시 39분 ]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위암관련 유전자를 발견, 한국인 위암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원자력의학원(원장 심윤상)은 최근 실험병리학연구실 엄홍덕[사진] 박사팀이 과기부의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방사선관련 암기초연구'를 통해 정상 위 조직에서 나타나지 않는 'Bcl-w'라는 새로운 위암관련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의학원은 특히 엄 박사팀이 국내 위암환자 50명의 암 조직과 위암 세포주를 이용해 'Bcl-w' 유전자가 위암세포에서 발현돼 항암제와 같은 세포사멸 물질에 저항, 위암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냄으로써 위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높은 위암은 치료시 위암세포가 항암요법에 저항해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따라서 위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암세포가 항암요법에 저항하는 기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엄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Bcl-w가 위암세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현하는 물질이며, Bcl-w의 발현이 높을수록 위암 치료의 효율성이 줄어들어 환자의 예후가 악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요법에 대한 위암세포의 저항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적 근거와 위암환자의 예후를 분자 수준에서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특히 국내 환자와 한국인의 위암세포가 연구 대상으로 사용됨으로써 연구결과를 국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얻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엄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최근호(2003년 3월1일)에 게재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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