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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성희롱 해직 서울대병원 L교수 복직"
[ 2003년 04월 20일 13시 56분 ]
환자들이 수술중 간호사를 성희롱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서울대병원의 겸직교수를 해제 당한 서울대 의대 L교수를 복직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또한 대한비뇨기과학회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동문회도 최근 "비뇨기과학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교수를 의료계가 매장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서울대 총장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L교수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 344명은 최근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이 L교수의 겸직해제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비록 과실을 저질렀어도 비뇨기종양 수술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교수의 보직을 박탈시켜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겸직해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서울대측에 전달했다.

환자들은 탄원서에서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나 의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L교수가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복직해서 진료를 재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탄원서 제출외에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등에서 L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탄원서는 병원이 아닌 서울대측에 전달된 것 같다"며 "현재 병원이 특별히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환자들이 강력히 요구하는 측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L교수의 해직을 주장한 노조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2월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는 L교수가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신임 간호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와 여성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병원에 보직 해임 및 대학 징계위원회에 L교수의 해직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병원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특별인사위원회를 구성, L교수에 대한 보직 해임을 결정했고 또 한 이 교수의 겸직교수를 해임시켜달라는 요청을 서울대에 건의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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