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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재정 차기 집행부 인사 '설왕설래'
[ 2003년 04월 20일 14시 43분 ]
의협 차기 회장인 김재정 당선자가 지난 18일 김세곤 상근부회장겸 대변인 등 18명의 집행부를 확정, 발표하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김 당선자가 기존 천명했던 전체 직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인재를 등용한다는 측면이 상당 부분 훼손됐고 정치세력화를 지향하는 점에서도 발탁 인사들의 역량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차기 의협 상임진으로 선임된 인사중 한양대 출신이 3명에 달한 것도 너무 치우쳤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의협 상임이사진을 구성할때 출신 지역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인선에서 호남권 출신 인사가 5명을 차지,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당선자측 관계자는 "능력과 사람 위주로 뽑다 보니 대학이나 지역을 염두에 두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가급적 회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에 기준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 또 문제가 제기되는 측면은 대외 홍보를 맡을 대변인을 신설하면서 상근부회장이 겸직하는 것과 의약분업 등 의협의 현안인 의무담당 이사를 두지 않은 부분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협의 대언론 분야가 점점 그 역할이 중요한데 상근부회장을 겸하면서 수행하는 것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의료계가 언론 전문가를 키워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자측은 이와 관련, 대변인은 가급적 내부 인사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을 고려했고 의무파트는 김세곤 상근부회장이 의약정 협상 등을 수행했고 이를 뒷받침할 특별대책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의협 내부에서도 이번 인선을 바라보는 시각은 일부 부서의 역할을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인사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경기도의사회 인사는 "비록 선거과정에서 당선에 절대적 공을 들인 사람들이 참모로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이번 인사를 보면 거의 의협의 핵심적인 파트는 이 들이 맡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의사도 "이번 인사는 김 당선자 주변 몇 사람의 의견이 주로 반영된 것 같다"며 "지역이나 직역에 대한 추천도 일부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김재정 당선자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진 인사를 놓고 벌써부터 시비가 불거짐에 따라 향후 김 당선자의 회무 진행에 이 같은 부분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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