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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상진 회장등 집행부 "우선 쉬고 싶다"
[ 2003년 04월 23일 14시 21분 ]
"환자는 다시 볼 것이다. 하지만 우선 얼마간 쉬고 싶다"

이 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의협 신상진 회장을 비롯 김방철 상근부회장, 주수호 공보이사에 퇴직 후 진로를 묻자 간명하게 돌아온 귀거래사다.

지난 2월말 회장 선거 기간중 설문조사 의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양수 전 정책홍보이사도 최근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시 본업인 진료를 준비중이다.

의협 투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들은 의협에 상근직으로 들어오면서 현재 자신들의 병원은 폐업한 상태다.

신상진 회장은 퇴임 후 진로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주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환자를 다시 보는, 병원을 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측근은 "이 것 저 것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무엇을 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 같다. 문 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실 일이야 많지 않겠냐"고 여운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시민운동을 재개하거나 아니면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나 단순 설에 불과할 뿐이다.

김방철 상근부회장 역시 10여년이상 운영한 산부인과를 폐업한 상태. 김 부회장은 "진로를 결정한 것은 없다"고 전하며 "당분간 그냥 쉴려고 한다"고 말해 심신이 상당히 지쳐있음을 엿볼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쉬고 나면 생각이 나지 않겠냐"면서 "의사가 환자 보는 게 천직인데 그리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환자들 옆으로 돌아갈 뜻임을 간접 내비쳤다.

주수호 공보이사 역시 휴식기간을 갖고 싶다는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진료는 다시 할 것이다. 근데 좀 쉬면서 머리와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공보이사로 대 언론관계를 수행하는 이유로 집안에서는 인기가 최하로 떨어졌다는 주이사는 가족과 여행도 떠날 계획이다. 외과 전공인 그는 폐업한 상태지만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병원을 관리하고 있다.

안양수 전 정책이사는 한 달 이상의 휴지기를 보내고 현재 서울에서 오픈하기 위한 자리를 물색중이다. 안 이사의 경우 상근 집행부 4인중 가장 먼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주 이사와 안 전 이사는 또한 1년반 의협 집행부 회무를 통해 익힌 노하우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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