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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종욱총장 "사스 백신 개발 수년 걸려"
[ 2003년 04월 29일 00시 54분 ]
"사스 백신을 개발하려면 앞으로 몇 년은 기다려야 하며, 현재로서는 감염자를 추적, 격리하는 고전적 방역대책이 최선의 방법이다"

오는 7월21일 WHO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하는 이종욱 당선자는 28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아직 발병 초기인 만큼 사스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모른다"며 "치사율이 5~6%로 그리 높지 않다고 하지만 전체 감염자 1천만명 중 50~60만명이 사스로 사망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과 캐나다가 사스 바이러스의 DNA 염기서열을 해독했지만 사스 백신을 개발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고, 제약회사들의 상업적 타당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WHO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에이즈라고 지적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에만 2700만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전 세계에서 5천만명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질병실태에 대해서는 "유엔 인도주의 긴급원조기금으로 800만달러를 모으려 하는데 잘 안된다"며 "국제사회가 '원조 피로증후군'에 걸린 듯하다. 기초의약품과 혈액 공급 등 의료기반이 열악한 상태지만 국제사회에서 정치 문제를 떠난 인도적 지원에는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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