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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사스 추정환자 첫 발생
[ 2003년 04월 29일 08시 10분 ]
국립보건원은 29일 17시 국내에서 최초로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 감시체계를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국립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이날 오후 "사스전문가 저문위원회가 중국 북경에서 두달간 어학연수를 하고 28일 귀국한 40대 초반 남성을 사스추정환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38도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방사선과의사는 폐렴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피력한 상태다.

사스 추정환자(Probable Case)는 흉부 방사선소견상 폐렴 소견이 있거나 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소견을 보이거나 부검후 조직검사상 원인불명의 호흡곤란증후군을 보이면서 설명되지 않는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를 의미한다.

보건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사스 전문가자문위원회 위원 7명 중 4명과 국립보건원 관계자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환자 역할조사서와 흉부방사선을 검토한 결과 사스추정환자 기준에 합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전문가자문위가 세균성 폐렴과의 감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피력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검물 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를 실시중이다.

이에 따라 이 환자가 사스추정환자인지 아니면 세균성 폐렴환자인지 여부는 2~3일 후 확인될 것이라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원은 이 환자가 탑승했던 중국국제항공 CA123편 탑승객과 승무원 중 환자와 가까운 좌석에 배치된 7명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10일간 강제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나머지 탑승객 75명도 추적 조사를 실시중이며 승무원 및 외국 환승객에 대해서는 해당 정부에 알리고, 국내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WHO에 통보한 상태다.

김문식 원장은 "보건원은 검역소 직원에 대한 검진과 입원중인 병원에 대해 원내 감염 가능성에 대비한 감시체계를 가동했으며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들은 10일간 바깥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사스 의심환자나 추정환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 있지만 방역당국 지시에 적극 협조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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