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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감기, 용어사용 명확히" 우려감 팽배
[ 2003년 04월 30일 02시 23분 ]
최근 감기 심사원칙을 둘러싸고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감기' 용어 사용에 대해 의료계가 우려감을 표하고 나섰다.

이비인후과학회 한 관계자는 "정부와 언론 등에서 여러 가지 다빈도 질환을 '감기'로 통칭, 오인의 소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정부와 언론 등에서 감기로 통칭하고 있는 급성 호흡기다빈도 질환에는 ▲급성중이염 ▲급성상기도염▲급성굴(부비동)염▲급성폐쇄성후두염 및 후두개염 ▲폐렴 ▲급성소아기관지염 등이 있다.

가정의학회 한 교수도 "이같은 용어사용은 큰 위험이 뒤따를 수 있는 각 호흡기 다빈도 질환을 경질환으로 잘못 인식케해 병을 키우게 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즉, 목 통증이나 몸살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감기는 백혈병이나 류머티스 질환 등의 초기 증상과 유사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감기 등 경질환은 병원을 찾기 보다 휴식을 취하라는 캠페인을 정부차원서 진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문제점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정부는 감기 등 경질환에 대해서는 보험급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경질환자는 가능한 병원 진료를 자제토록 유도할 방침이어서 적절한 용어 사용은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부모들이 소아 환자를 데리고 와 기침이나 콧물 등의 증상에는 무조건 감기라고 우기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그렇지 않아도 팽배해있는 감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빈도 질환이 아닌 감기만을 분석한다면 전체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상 문제 등을 거론하기 이전에 그 용어를 명확히 사용,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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