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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별 항생제처방률 일률적 평가 잘못"
[ 2003년 05월 02일 03시 00분 ]
이비인후과 등의 항생제 처방률이 전 의료기관과 비교, 3배나 높아 문제시 된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대해 관련과 의료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 처방률은 이비인후과(78%)와 소아과(71%),가정의학과(63%), 일반과(57%), 내과(51%) 순으로 높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감기 심사원칙 설명회'에서 심평원 이규덕 상근심사위원은 '호흡기계 상병 등 항생제 일수지표 비교'라는 자료를 발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해당 의료진들은 "각 과마다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가 다르다는 점을 간과한 무지의 소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즉, 각 과에서 다루는 질병에 따라 적용되는 약 사용의 차이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한가지 약에 대해 절대적 수치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일부과 의사의 명예 훼손하는 문제 뿐만이 아니라 학술적인 문제점까지 안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실정이다.

강남의 某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지난 2001년 미국 통계에 따르면 매해 항생제 처방이 많은 5위가 부비동염이며 이는 전 항생제 처방의 12%나 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항생제 규제가 매우 심한 미국에서도 이는 문제시되고 있지 않다"며 "질병에 따른 개별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한양대병원의 한 소아과 교수도 "항생제 사용이 의약분업과 이번 감기심사지침으로 인해 더욱 문제시 되고 있긴 하지만 질병에 따른 필요에 따라 처방하는 것일 뿐 의사가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특히 소아에 대한 항생제 사용이 많다고 지적된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라며 "항생제 처방을 해달라고 하는 환아의 부모에게 소아과에서는 이를 자제시키자는 자정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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