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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형 피임기구 '미레나' 의사들 골머리
[ 2003년 05월 01일 13시 00분 ]
한국 쉐링의 루프형 피임장치 '미레나'가 의사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레나는 일정한 속도로 24시간당 20마이크로그램이라는 극소량의 레보놀게스트렐 호르몬을 방출, 한번 시술로 5년간 피임이 가능해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회사에서 적응기간으로 명시한 3~6개월 이후에도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 환자들이 미레나 제거와 함께 20~30만원대의 시술비 환불을 요구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개원가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회사측이 적정 가격을 환불해주거나 미레나를 추가로 더 제공해주는 식으로 보상, 문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획기적인 피임법이라고 홍보를 많이 해왔는데 막상 환자들이 적응기간 이후에도 출혈이 있다고 찾아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프레마린 등을 처방하고 당분간 경과를 보자고 해도 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 즉시 루프를 제거하고 환불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난감해했다.
또 다른 산부인과 개원의도 "환불시 적정 가격을 보상받는다 해도 의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돌아 병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즉, 피임이후 불임 가능성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이 적응기간 이상 지속되는 출혈에 민감하게 반응, 일정기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이 제거와 환불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산부인과 개원의는 "요즘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 이 같은 이야기들이 자주 회자돼 의료계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 이에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국 쉐링의 미레나는 99%에 가까운 피임효과를 자랑, 피임 외에도 월경 과다나 심한 월경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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