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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한의협 사스예방법은 혹세무민"
[ 2003년 05월 06일 02시 53분 ]
한의계가 한의학으로 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하자 의료계가 근거 없는 낭설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며 발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의협 사스위원회(위원장 윤방부 교수) 관계자는 6일 "현재까지 알려진 사스 예방법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없다"면서 "한의협 등에서 집안에 향을 피우거나 각종 차를 마시면 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언론을 통해 홍보하면 자칫 일반인들이 필요한 예방조치를 소홀히 해 오히려 사스 감염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며 "일부 검증되지 않은 예방법이 난무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의협과 한의학회,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등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스가 유행성 독감과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온역(溫疫)으로 규정, 한의학을 통해 예방대처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한의협 사스대책위원회 이응세 위원장은 "사스의 주요증후인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폐렴 등은 한의학에서 온열병(溫熱病), 온역(瘟疫)에서 나타나는 증후"라면서 "한의학에서는 증상 분석과 종합적 접근으로 사스 예방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의협은 국민생활건강 지침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집안에 창출, 향을 태워 연기를 피우고, 개나리열매, 박하잎 등 한방차를 정기적으로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의료계 인사는 "한의협이 국민들을 혹세무민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의협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한의협 주장을 심심풀이 정도로 받아들이지 실제 그런 식으로 예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민들이 혼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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