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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종사자 '교대근무 수면장애' 심각 수준
[ 2003년 05월 09일 02시 34분 ]
우리나라 병원 종사자 대다수가 일명 '교대근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증상은 스트레스에 민감한 여성에게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환자 관리나 병원업무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도병원 배재현(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행정직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배 교수는 수면문제에 대해 11개 항목의 요인분석에 기초, 불면증과 수면박탈, 주간 졸림 및 코골이로 분류했으며 직무스트레스는 Karasek이 제안한 항목 14가지를 이용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25세미만 여성과 3교대 및 야간근무자들에게서 불면증 증세가 두드러졌으며 수면박탈은 25세에서 29세 사이, 여성과 교대근무자 및 평사원 순으로 빈도가 늘어났다.

특히 주간졸림은 여성이면서 비흡연자인 경우 높았으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수면장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코골이는 35세 이상 BMI 25 이상의 비만자와 기혼자에게서 빈도가 높았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해 수면장애와 운동간의 영향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배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는 교대근무가 수면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외의 몇몇 연구 결과와도 일치, 병원종사자들의 수면장애 증세에 대한 문제점을 재확인한 기회가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배 교수는 "병원 근무자의 70%가 여성이고 이 중 대부분이 교대근무가 필수인 간호사라는 점에서 문제점이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결과는 병원이라는 근로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지원이 다각적으로 제고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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