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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사태 해결에 의료인 참여 미미" 쓴소리
[ 2003년 05월 15일 01시 31분 ]
청와대 소식지에 "사스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미미한 의료계 행태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게재돼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세번째 사스환자에 대한 2차 감염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칼럼에는 구제역 당시 수의사들의 협조와 이번 사스사태의 의료인 협조를 일률적으로 대조, 의료계만의 특성을 무시한 논조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창설의 타당성'이라는 제목으로 김종민 연구관(국립환경연구원)이 게재한 이 칼럼은 최근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건의한 '국립보건원 美질병관리청 규모 확대'건에 관련한 내용이다.

김 연구관은 "민간에서 위상이 대단한 의료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임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가의료와 보건업무가 정상에서 벗어나는 원인의 일부는 의료인의 분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의료인이 공익창출보다 민간 이익에 치중하는 이기적 분식을 확장시킬 때 의료인이 추해진다"며 "질병관리청 창설을 계기로 이번 사스 사태의 협조 미미와 같은 의료계의 분식이 청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칼럼에 대해 의료계측은 인지도가 높은 청와대 소식지에 게재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 "정부차원에서 의료계의 위상을 저하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구제역과 사스를 비교한 것은 물론 의약분업 당시 일까지 거론하면서 의료인들을 자신의 영리나 추구하는 몰지각한 집단으로 몰아부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공공의료가 취약하고 민간의료와의 경계 또한 분명치 않은 현 체계가 문제"라며 "아직 논의가 시작도 되지 않은 질병관리청 신설 문제에 빗대 이같은 칼럼을 게재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다른 의료계 관계자 역시 "청와대 소식지에 게재된 칼럼은 사스는 물론 수해나 대형사고 등 국가 재난시 활발한 의료활동을 펼쳐온 여러 의료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글로 의료인들의 불쾌감을 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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