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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90% "처방전 1매+희망자 발행 타당"
[ 2003년 05월 18일 12시 29분 ]
환자 대부분이 처방전 1매를 발행해도 별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원할 경우 1매를 추가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병원 김재왕(피부과) 교수가 지난 10일부터 5일간 처방전 2매를 받고 이틀뒤 재내원한 환자군 78명과 최근 3개월 이내에 타 병의원에서 처방전 1매를 받은 환자군 64명 등 내원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처방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병원에서 처방전 2매를 받은 환자 78명 가운데 환자보관용 처방전을 잘 보관해둔다는 응답은 10명(12.8%)에 불과했고, 버렸다는 답변이 6명(7.8%)이었다.

반면 응답자 중 62명(79.4%)이 버리지는 않았지만 어디에 두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자보관용 처방전을 잘 보관한다는 응답자 10명에 대해 '별도로 보관한 처방전을 어디에 쓰시겠습니까(주관식)'라고 묻자 2명은 '약국에 가져가서 재활용(재처방)받겠다'고 답해 의료계가 주장하는 리필 우려가 실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나머지 8명은 답안을 작성하지 않았다.

또 병의원에서 처방전 1매만 받은 환자 64명 가운데 '1매만 받아 알권리를 박탈당한 것 같았다'가 2명(3.1%), '1매만 받아 불편한 점이 있었다'가 1명(1.5%)이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가 61명(95.4%)으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병의원에서 발행하는 처방전 매수를 몇장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약국 조제용으로 발행하는 1장 이외에 원할 경우 한장을 더 발행하는 것이 옳다'가 137명(88.7%)이나 됐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거의 모든 환자가 처방전 매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처방전 2매 의무화가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연구 대상 환자군의 크기가 작고 조사 기간이 짧으며, 최근 수개월간 다른 병의원에서 처방전 1매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가 환자 기억에 의존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점이 다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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