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보관이 새로운 출산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제대혈보관 전문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타사의 제대혈 보관수를 임의로 과장·축소해 보고하거나, 유명연예인들을 끌어들여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마케팅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제대혈은행을 운영중인 업체는 라이프코드를 비롯해 히스토스템, 메디포스트, 등의 선발업체와 셀론텍, 녹십자의료재단, KT바이오시스, 굳젠, 이노셀, 차바이오텍 등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해 모두 10여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 가운데 현재 라이프코드, 메디포스트 등이 양강구도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히스트그램의 서울탯줄은행과, 셀론텍 등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업체별로 정확한 제대혈 보관건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관련업계는 한달 평균 6천여건의 보관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달 평균 출산되는 신생아 4만명의 15%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그러나 업체별로 제대혈보관 케이스를 종합집계하는 단일 창구가 없어 각 업체의 추정에 의존하다보니 제대혈보관수를 임의로 '뻥튀기'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실제로 최근 M사는 지난 4월 한달간 제대혈 보관을 의뢰한 산모가 4천여건을 넘었다고 발표하며, L사나 H사등 나머지 업체들이 2천여건으로 집계됐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반면 L사는 한달 평균 6천건중 자사가 평균 2500건을 보관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3500여건을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대혈보관 전문업체들이 늘어나고 경생이 심화되면서 일부 업체들의 경우 타 업체의 케이스 수를 자사에 유리하게 임의로 과장, 축소해 추정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 홍보를 위해 지명도가 높은 유명연예인 부부를 자사의 고객으로 선전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 과정에서 타사 고객으로 가입된 연예인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불사하고 있다.
현재 전문업체를 통해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연예인으로는 채시라 부부를 비롯 최진신, 이재룡, 남희석, 이을용 부부 등이다.
특히 채시라 부부의 경우 지난 2001년 7월 첫딸을 출산하면서 L업체에 제대혈을 보관했지만, 최근 M업체에서 이들 부부를 '제대혈 홍보대사'로 임명해 반발을 사고 있다.
L사 관계자는 "M사가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과정에서 채시라-김태욱 부부를 자사의 '제대혈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그 과정에서 마치 자사의 고객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비난했다.
제대혈은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