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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중소병원간 임금격차 심화
[ 2003년 05월 20일 21시 00분 ]
국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에 종사하는 병원근로자간 평균 임금 격차가 30만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지난 2월부터 4월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대의료원, 전남대병원등 전국 75개 주요병원의 조합원 4만1190명(1만6162부 수거)을 대상으로 임금 및 노동조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노조에 소속된 조합원들의 임금 및 노동조건 실태를 파악, 올해 임단협서 주요 요구안을 결정하는데 활용하는 동시에 향후 보건의료노조 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임금과 근로시간=
이번 조사에서 병원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은 199만6990원(초과근로수당 제외)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의 평균임금인 200만7237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수당을 포함한 평균 임금은 215만6049원으로 지난해 평균임금 199만280원에 비해 8.31% 증가했다.
특히 국립대와 사립대, 공립병원등 병원 특성별로 임금 격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립대병원의 평균임금(근속연수 8.85년)은 24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사립대병원(근속연수 7.50년)은 223만원, 지방공사의료원(8.54년)은 189만원, 공립병원(7.94년) 235만원, 민간중소병원(6.75년)은 17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병원 규모별로 보면 대형병원(근속연수 7.78년)의 평균임금은 226만원으로, 나이나 근속이 비슷한 중소병원(7.53년)의 평균임금 190만원과 비교시 30만원 이상의 임금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주당 근무시간은 중소병원이 49.53시간으로 대형병원의 48.24시간보다 많았다.
병원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7∼48시간으로 조사됐으나, 지방공사의료원과 중소병원의 경우 50시간을 넘는 곳이 많았다.
▲올 임단협 핵심요구=
올해 임단협의 핵심요구와 관련해 그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인력확보'가 5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5일제 실시'(36.8%), '승진적체 해소 및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28.2%)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5일제 실시를 비롯해 인력확보, 직권중재 철폐, 임산부 야간근로 금지등 10개 사항을 대상으로 항목별 중요도를 조사한 설문에서는 '병원감염등 산재 직업병 예방과 대책마련' '승진적체해소 및 공정인사제도 확립' '파행근무 등 변형근로 확산저지와 교대근무자 처우개선' 등의 중요도가 높게 나왔다.
이를 병원 규모별로 보변 대형병원은 '산재 직업병 대책마련'과 '인력확보' 중요도가 높았고, 중소병원에서는 '산재직업병 대책마련'과 ''임산부 야간근로금지'를 주요 항목으로 꼽았다.
▲의료 공공성 강화=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의 핵심 요구사항으로내세운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관련 중요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병원회계준칙 재정등 경영투명성 확보'(77%)로 조사됐다.
또 '환자진료비 경감'(76.5%), '지역중심병원 육성'(71.4%),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의료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70.6%) 등을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반면 '민간보험도입저지'(44.25)와 '의료서비스 개방저지'(48.1%)는 비교적 그 중요도를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태조사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비슷한 근로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특성별, 규묘별로 임금과 근무형태에서 상당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전체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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