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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美 MD앤더슨, 화상진료 협진?
[ 2003년 05월 21일 21시 00분 ]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MD 앤더슨 암센터와 '화상진료 협진'을 시도한다고 밝힘에 따라 과연 이 같은 병원의 야심찬 시도를 통해 '화상진료 협진'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병원이 '화상진료 협진'에 대해 성공적 결과를 거두게 될 경우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해외병원이나 1·2차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에 또 다른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획기적인 시도로 병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상진료 협진'에 대해 '부푼 기대'와 '시기 상조' 등 엇갈린 전망이 나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K 대학병원의 국제교류관련 한 교수는 "삼성의 화상진료협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적절한 하드웨어만 구비된다면 꼭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 원활한 협진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교수는 '화상진료 협진 시스템'은 협력병원으로부터 환자를 이송해오는데 드는 비용을 훨씬 절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간 더욱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향후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S병원 국제교류 담당의 某 교수는 "화상진료협진이라는 것이 아직 관련 기술이 미약할 뿐 아니라 해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실제로 화상회의를 해봐도 아직 속도가 늦어 차라리 서신 등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국내 의료법상 화상을 통해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의료진 대 의료진의 관계에서만 화상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A병원의 담당 교수는 "임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의료수준이 많이 향상돼 미국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국내 의사의 처방과 진단에 자문을 주는 정도에 그칠 화상협진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까지 있겠는가"며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즉, 국내 화상시스템의 전반적인 수준과 현행 의료법을 고려할 때 화상협진을 정례화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엇갈린 견해와 전망속에 삼성서울병원은 화상협진을 4주에 1차례씩 2~3케이스의 환자사례를 중심으로 암질환 전반에 정례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런 측면서 삼성서울의 '화상진료 협진'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앞으로 국내 진료체계에 있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될지 아니면 불필요한 비용소모에 그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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