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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순천향대병원서 열린 '특별한 결혼식'
[ 2003년 05월 27일 03시 11분 ]
지난 24일 12시 30분. 순천향대병원 임상교육관 A강의실에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급 척추장애인인 신랑 안금용(31세)씨와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신부 변미형(30)씨의 결혼식이 열린 것이다.[사진]

이들 부부의 인연은 지난 9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신부 변형미씨는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결국 오른팔을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신랑 안금용씨 역시 자동차 정비기사로 일을 하던 중 역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안씨는 이후 3년여에 걸친 투병 끝에 처음의 하반신 마비에서 지팡이를 짚으면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두 사람은 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병동에서 3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내고 지난 2000년 6월과 7월, 각각 퇴원해 향설교회 원목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을 곁에서 지켜본 향설교회 안영덕 목사는 "두 사람은 무슨 악연이기에 저렇게 만나기면 하면 싸울까?" 할 정도로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싸우면서 정이 든다'는 말처럼 두 사람은 2001년 3월부터 본격적인 교제에 들어가 마침내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이들 부부는 "처음에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할 생각이었지만 병원과의 인연이 각별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병원에 특별히 부탁을 드렸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지, 향설교회 원목실 교우, 순천향대병원 기독신우회 회원, 하나님을 사랑하는 환우들의 찬양모임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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