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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약제내성 임질균 급증…휴가철 섹스 주범
[ 2003년 06월 01일 12시 34분 ]
약제내성 임질균주가 영국 전역에서 늘고 있다.

특히 그러한 증가는 휴가철에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더욱 부추겨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보건예방국의 케빈 펜톤 박사는 일차 항생제로 쓰이는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에 대한 내성을 가진 임질균주의 비율이 2001년과 2002년 사이에 3%에서 거의 10%로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31일자 The Lancet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펜톤 박사팀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위치한 26개 클리닉에서 2000년과 2001년, 2002년에 각각 임균 검체 2,000개 이상을 검사했다.

그 결과 2002년 국외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던 사람들에서 분리된 임균 가운데 20% 이상이 약제내성이었던 반면 나머지 자국내 감염자에서는 그 비율이 8.6%였다.

펜톤 박사는 "국외에서 가진 섹스와 약제내성 사이에는 매우 강한 상관성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보다 자주 여행하고 새 파트너와 보다 많은 관계를 갖게 됨에 따라 국내에 서로 다른 임질균주를 들여올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자의 상당 비율이 서유럽을 여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프로플록사신 내성의 정도는 극동 일부지역에서 특이 높았다고 그는 밝혔다.

연구팀은 치료를 통해 임질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감염증의 95%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제 시프로플록사신은 그 기준에 더 이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펜톤 박사는 "성행위감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절박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은 충분한 효과가 있는 항생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감염증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가치료지침의 재검토와 더불어 세팔로스포린계(cephalosporins) 혹은 스펙티노마이신(spectinomycin)같은 항생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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