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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MBC 화해…"의사 이미지 쇄신 공동노력"
[ 2003년 06월 02일 13시 24분 ]
그 동안 수 차례 의사들의 행태에 대해 거친 비판과 때론 고의적 비난을 가한 MBC와 이에 법적대응을 천명하면서 흥분했던 의협이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의협 김재정 회장은 2일(월) 오전 MBC 이긍희 사장을 방문,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전달하고 공영방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달 의협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만남은 의협 회장이 언론사, 특히 방송매체 사장을 직접 만나는 계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날 만남에서 김 회장은 "의료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 사장 역시 "앞으로는 잘못된 의료계 관련 방송이 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의협측은 전했다.

의협 관계자는 "첫 만남이었지만 진지했다"며 "회장님이 그 동안의 투쟁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의사들이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왜곡된 모습을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의약분업 투쟁시 의사들은 강자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시 언론도 의사 편보다는 국민들 입장에 섰던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은 그런 측면서 "의사들이 불명예를 당했는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겠냐"고 말했고 이 사장은 "그럼 MBC와 의협이 함께 의사의 이미지 쇄신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특히 이날 의약분업과 관련, 처방전 2매 발행보다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약사의 조제내역서 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만연되고 있는 약사의 임의조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언론이 앞장서 줄 것도 건의했다.

의협 관계자는 "저비용이면서 국민 편의성은 높아지는 일본식 선택분업에 대한 심층보도를 요청했으며 성분명 처방의 방지를 위해 식품과 마찬가지로 원료 의약품도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여론을 환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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