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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지부와 친선축구대회 '해·말어' 고민
[ 2003년 06월 04일 12시 14분 ]
의협 김재정 집행부가 오는 15일 예정된 복지부 실국장 및 과장단과의 친선 축구대회를 앞두고 이를 추진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번 축구대회는 의협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그 동안 소원했던 양측의 관계를 축구를 통해 푸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5월초 복지부가 제안했다.

특히 축구시합이 열리는 15일은 전공의협의회가 복지부 공무원들과 축구를 하기로 사전 계획돼 있어 의협이 수락할 경우 이 날은 의료계와 복지부가 '화합의 친선마당'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복지부는 전공의협의회와 축구시합이 예정된 만큼 이에 앞서 복지부와 의료계간 친선을 도모하는 차원서 복지부 실국장 및 과장단과 의협의 상임이사 및 실국과장이 참여하는 친선게임을 제안했다.

의협은 이 같은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현재 참여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최종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처방전 및 조제내역서 문제가 계속 삐걱대고 실사 강화 등 민감한 사안들이 산적돼 있어 의협은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민감한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지금 상황이 어느때인데 복지부와 축구시합이냐고 따가운 시선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할지 안할지는 모른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한편 의협과 복지부는 2년전 김재정 회장 재직시 처음으로 양측이 상호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는 차원서 축구시합을 갖고 뒤풀이까지 가진 적이 있었다.

당시 일부 강성 의협 회원들은 "때가 어느 때인데 복지부와 축구시합이냐"며 강하게 성토해 집행부가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적이 있다.

그런 측면서 현 시기가 당시와는 같지 않지만 여전히 양측간 민감한 현안이 쌓여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의협 집행부가 운동장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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