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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복원술, 시험관아기보다 임신성공률 높아"
[ 2003년 06월 05일 10시 01분 ]
정관복원술에 한번 실패했다 하더라도 미세수술법으로 재복원하는 것이 시험관아기 시술에 비해 성공률이 높고, 정서적 측면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남성의학전공 백재승 교수팀(김수웅, 손환철 교수)은 최근 비뇨기과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Journal of Urology(미국비뇨기과학회지)'에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법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백 교수팀은 다른 병원에서 1차 정관복원술에 실패한 62례를 대상으로, 정관과 정관을 세겹으로 이어주는 재복원 시술을 시도해 수술후 57례(92%)에서 정자가 발견됐고, 이중 추적이 가능한 42례중 24례에서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2례 가운데 29례에서는 정관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진 '부고환관과 정관을 잇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복원술을 시행한 것이어서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번 정관복원에 실패하면, 부고환관을 정관에 잇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시술의 어려움 때문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권하는 기존 남성불임 치료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미세수술법은 임상적인 면에서 수술 성적이 선진 외국 성공률에 비해 20-30% 이상 우수하고, 특히 시험관아기 성공률(30% 내외)에 비해 훨씬 높다"면서 "재수술시 정관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부고환관을 정관에 연결해야 한다는 기존 학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 학문적 성과"라고 덧붙였다.

백교수는 국내 불임 관련 현미경수술의사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1천여례의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 정관복원술을 집도한 바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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