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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노조지부장 '女의사 성희롱 의혹' 파문
[ 2003년 06월 06일 14시 13분 ]
지방공사의료원 과장인 미혼 여의사를 그 병원의 남자 노조지부장이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대병원서 교수가 수술장 간호사를 성희롱 했다는 사건이 공개되면서 당사자가 보직 해임되는 등 큰 파문이 야기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사건도 적잖은 폭풍우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6일 의사협회 홈페이지 등에는 변某 의사 명의로 C지방의료원 과장으로 재직중인 자신의 여동생이 지난 5월중순 그 병원 노조지부장에 당한 성희롱 의혹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졌다.

변某 의사는 이 글에서 "병원 노조지부장인 어떤 오다리(남자 간호조무사)가 미혼여의사 어깨에 팔을 두르고 손을 잡고, 항의하며 뿌리치는 여의사에게 이년 저년 쌍욕을 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당사자에게 없는 말을 지어내 가며 노사문제로 걸고 넘어져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협박한다면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의사는 "위에 적은 사태는 C의료원 내과과장으로 근무중인 제 친여동생이 최근 당한 일로서 황당하고 도저히 분을 참을 수 없어 올린다"며 "부디 일과에 바쁘시더라도 저간의 사태를 읽어주시고 저와 제 여동생에게 힘과 지혜를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 의사는 장문의 글에서 자신의 여동생이 성희롱을 당하고 쌍욕을 들은 사실과 이후 성희롱 당사자인 노조지부장이 보인 행태에 대해 소상히 밝혔고 가족까지 이번 사태에 나서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자 노조지부장이 자신의 여동생이 먼저 욕을 해서 욕을 했다"는 변명과 함께 "이번 사건을 노조문제로 비화시키고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동생 일로 C지방의료원 노조의 상급기관인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에 전화를 했고 위로를 받긴 했지만 그 곳은 어쩔 수 없이 노조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는 곳으로 느꼈다"며 "힘과 조직을 가졌다고 있을 수 없는 무례와 횡포와 하다못해 상식적인 사과절차 조차 거부하는 이 잘못된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분노에 지쳐 더 이상 기력을 내지 못하는 동생을 대신해 나서게 된 제가 이제부터 어떻게 이 일을 대처해 나가야 할지 힘과 지혜를 보내달라"며 동료 의사들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 글이 게재되자 의협은 "여의사 문제를 전담하는 상임이사와 법제이사가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안이 의협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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