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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상처치유 과정 관여 '유전경로' 발견
[ 2003년 06월 06일 10시 53분 ]
유전적으로 변형된 마우스 실험이 사람의 상처 치유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처 치유의 복잡한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전적 경로(pathway)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경로를 이용해 개발될 상처치유 촉진 약물은 중증화상을 가진 환자와 아주 작은 상처도 치유가 지연되는 발 궤양을 가진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샌디에고 소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c-Jun'으로 불리는 유전자가 포유동물에서도 상처 치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초파리에 관한 실험은 이미 그 유전자가 치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상태인데, 초파리의 많은 유전자는 사람을 비롯한 고등동물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흔히 그 역할도 비슷하다.

이 연구팀은 Developmental Cell誌 6월호에서 c-Jun 유전자를 제거한 마우스를 번식했을 때 그 마우스의 상처 치유 능력에 극적인 지연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포유동물에서 상처 치유는 상처 부위에서 혈병(clot)이 형성되면서 시작되는 복잡한 과정을 이루고 있는데, 피부세포들이 점차 혈병 속으로 이동하여 상처를 덮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c-Jun 유전자를 제거한 마우스에서는 상처를 덮는데 필요한 피부세포들이 생성되는 것 같지만, 혈병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상처 주변에 몰리게 된다. 따라서 그런 마우스에서는 상처 치유가 훨씬 지연되게 된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자신들이 c-Jun 유전자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발견할 경우 사람의 상처 치유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랜덜 존슨 박사는 "우리는 실험을 통해서 마우스 피부에 이 단백질이 소실되었을 때 차도와 인도 사이로 물이 몰리듯 세포가 상처 주변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 화학 경로를 촉진하는 약물을 설계할 수 있다면 의사들은 환자의 회복을 향상시킬 수 있을뿐더러 점증하는 당뇨병 환자들도 베거나 찟어진 상처에서 치유되는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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