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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시장 외자·국내사 '양분화' 추세
[ 2003년 06월 09일 12시 17분 ]
전문의약품(ETC) 시장이 갈수록 첨예한 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자사는 종합병원, 국내사는 일반 병의원 시장에서 '안방마님'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오리지널'과 '카피약' 차이에서 찾는다.

종합병원 의사들은 가급적 오리지널을 선호하기 때문에 외자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고 종합병원에 비해 약품선택이 수월한 일반 병의원의 경우 제약사 영업사원과의 친분으로 카피약을 쓰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某 종합병원 K의사는 "잘 알려진 전문약의 경우 요즘은 의사보다 환자들이 더 선호하는 편"이라며 "의사 입장에서도 카피약보다 오리지널 약품을 신뢰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某의원 B원장은 "어차피 복제약도 오리지널과 동일한 성분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후 "약가면에서도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카피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 같은 원인을 일부 수긍하면서도 다른 시각에서 양분화 현상의 원인을 보고 있다.

외자사 마케팅 관계자는 "일반 병 의원의 경우 외자사가 들어갈 틈이 없다"며 "이는 국내사가 병 의원 인테리어비를 지원한다거나 원장에게 외제차를 임대해 주는 식의 영업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제약사 마케팅 관계자는 "외자사의 경우 본사가 해외에 있다는 이점을 살려 종합병원 교수들의 해외학회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이 양분화 되고 있다는 점에는 외자사나 국내사 모두 이견이 없어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공생관계인 양측이 영역싸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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