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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인남성 결막흑색종 발생률 급증
[ 2003년 06월 11일 11시 51분 ]
1973년부터 1999년까지 27년 동안 미국 백인 남성에서 결막 흑색종의 발생률이 295%나 증가했다고 6월 1일자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보고된 한 연구가 밝혔다.

논문 저자인 미국 뉴욕의대의 폴 T. 핑거 박사는 "이러한 추세는 피부 흑색종과 유사하다"고 밝히고 "이는 결막 흑색종이 햇볕 노출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모자나 선글라스를 많이 쓰는 여성에서 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암센터(NCI)의 '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SEER)' 프로그램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한 데 따른 것으로, 핑거 박사팀은 1973년부터 1999년 사이에 결막 흑색종으로 진단된 206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환자의 약 94%는 백인이었고 87.4%는 40세 이상, 59%는 남성이었다.

전반적으로 연구 기간중 연령보정 흑색종 발생률(age-adjusted melanoma rate)은 101% 증가했다. 특히 백인 남성에서 흑색종이 현저하게 늘어난 반면 백인 여성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백인 이외의 환자는 수가 적어 상세한 분석을 할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결막 흑색종 발생률은 노인들에서도 급격히 증가했으며 27년간 60세 이상 노인에서 158%나 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시간적 추이에 따라 결막 흑색종 발생률이 안정적임을 보여주었던 소규모 인구기반 연구(population-based studies)들과는 모순된 양상을 나타냈다.

핑거 연구팀은 "그 연구들은 인구 중에서 매년 평균 2-3례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시간의 추이에 따른 결막 흑색종의 실제적인 특성을 보여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참고: Am J Ophthalmol 2003;135:800-806>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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