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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줄여라 줄여!" 광고비 대폭 축소
[ 2003년 06월 12일 11시 42분 ]
경기 침체와 잦은 정책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제약사들의 초긴축 경영 기조 역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제약사들이 방송 및 신문 매체를 비롯 심지어 전문지 관련 광고까지 대폭 줄이는 등 제약업계 광고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실정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경기에 민감한 일반의약품의 대중매체 광고를 축소하는 것은 물론 옥외광고를 중단하는 곳도 속출하는 등 체감경기 이상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제약계 최대 광고주인 동아제약의 경우 하반기 광고계획을 전면 수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방송, 신문 등 매체광고는 물론 옥외광고를 대폭 축소한 하반기 계획을 마련중이다.

올해 사장 등 경영진이 바뀐 유한양행도 방송과 신문 등 매체 광고와 함께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7월부터 의약계열 전문지 광고를 50%이상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유한은 경기 변동에 따라 OTC 등의 신문, 방송광고 횟수를 변화시킨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의약계열 전문지 광고를 줄이기는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소개하면서 "불안한 경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내부적인 내실을 다지는 측면서 그렇게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월 결산인 일양약품도 2분기 광고를 사실상 중단시켜 진행한 가운데 3분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분식회계 사태로 오너가 구속된 SK도 모든 광고를 일절 중단한 상태다.

전문약 위주로 광고를 진행하던 외자사들도 광고 축소는 물론 절차가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화이자는 광고 부분의 경우 기존 담당 PM의 권한아래 이뤄졌으나 이젠 마케팅 디렉터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졌다.

얀센은 광고 PR비가 많지 않은 상황서 추가확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릴리의 경우 올해 광고 예산비가 거의 배정되지 않았고 한독약품도 광고를 대폭 줄이는 등 외자사 역시 광고 몸집을 상당히 줄이고 있다.

중견제약사인 D제약사도 올 동기 매출이 전년비 보다 떨어지고 특히 OTC에서 부진해지자 광고를 거의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말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경기가 극도로 침체됐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제약사들의 2분기와 3분기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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