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1월05일thu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원가분석 新경영, 의사등 서열화 부추겨"
[ 2003년 06월 15일 13시 14분 ]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속속 도입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 직원들을 과잉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간 과잉경쟁이 가뜩이나 취약한 병원의 공공성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ERP 시스템을 도입, 최근 시험가동에 들어간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ERP 시스템의 도입현황과 전망을 분석한 '신경영전략, ERP 대응보고서'를 발간,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J대병원에 도입된 ERP 시스템은 회계관리 개선을 비롯해, 원가관리 구축, 선진 구매 프로세스 구축, 전략성과 관리구축, 진료·연구 데이터분석, 의료의 질 향상, 고객서비스 강화 등에 초첨을 맞춰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병원 내에서 사용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원가관리를 위해 △각 진료과별 원가산정 △의사별 원가산정 △원무 행정등 간접진료부분 원가산정 △의료장비별 원가산정 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의 경우 각 진료과별로 전임의부터 전공의까지 모든 의료진들의 처방 및 실시를 기준으로 개인별 수익성을 분석할 수 있다.

ERP 시스템은 이처럼 각 분야별 철저한 원가산정을 통해 병원에서 발생한 수익을 직접진료부문과 간접진료부문으로 구분해 집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RP 시스템이 병원내 각 직종별로 미치는 영향을 보면 먼저 의사들의 경우 ERP 도입 후 환자진료 건수, 진료비 수익 기준으로 평가돼 개인별 서열화가 이뤄지고, 비인기과의 경우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심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호사 등 직원들의 경우 원가분석에 따라 부서별 비용절감 경쟁이 가속화되고, 이는 결국 간호부 등에서 필수적인 의료용품에 대한 사용제한으로 이어줄 수 있다.

실제로 ERP 도입후 이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재료비절감 차원에서 환자에게 사용하는 반창고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수술환자 소독 및 입원실 시트와 환의 교환횟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사들 역시 과도한 비용절감 경쟁에 내몰려 필름이나 검사물품 아끼기, 검사건수·촬영건수, 검사·촬영수익에 따라 기사들간 경쟁과 서열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이밖에 행정직의 경우 재무, 재고, 인사관리 업무가 완전 자동화되면서 인력감축 압박에 시달릴 수 있으며, 원가분석 과정에서 병원 수익과 무관한 직종으로 가장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병원의 ERP 도입은 의사별, 부설별, 과별 원가분석을 통한 서열화가 이뤄지며, 원내 모든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는 감시통제시스템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인력감축과 비정규직 채용 증가, 과도한 물품절역으로 이어져 병원의 공공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J대학병원 직원 332명을 대상으로 ERP 가동후 나타날 업무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무가 편해질 것이다'고 답한 이는 약 23%인 반면 '전혀 혹은 별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6%에 달했다.

'동료들간 경쟁이 커질 것'이라는 질문에는 8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고용불안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질문에는 85%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병원 직원들이 ERP 도입에 따른 고용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