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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노조원 미행사건, 경찰도 의구심
[ 2003년 06월 15일 14시 49분 ]
화이자 노조 미행사건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노조와 같은 심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노조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종암경찰서 某 경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을 1시간 넘게 따라다닌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의심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용의자들의 진술이 논리적이지 못해 계속 추궁을 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우리는 사법고시 준비중인 사람인데 근처에 친구를 만나러 온 것 뿐"이라며 미행을 완강히 부인했다는 것이다.

용의자의 진술에 의심을 품은 그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요구했고 용의자들은 이 또한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들은 법망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경찰의 질문에 요령있게 대처 하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차라리 그 자리에서 난투극을 벌였더라면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지 않았겠냐"면서 "현재로서는 정식수사 의뢰가 들어와도 사실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경영진의 해외출장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화이자 노사관계에 미행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의 이번 진술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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