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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비만학회 '비만치료지침' 충돌 조짐
[ 2003년 06월 15일 21시 00분 ]
지난 4월 9개 약물을 부적합 비만치료제로 지정한 대한비만학회의 방침에 냉가슴을 앓던 개원의들이 결국 단체행동에 착수했다.

비만클리닉 개원가들은 지난 1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비만체형의학회 창립총회'를 갖고 환자의 상태에 따른 비만치료제의 효능을 제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개원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학회의 방침에 정면대결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앞으로 양측의 감정대립이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장지연 비만체형의학회 회장은 "학회의 지침은 현실성을 간과한 처사"라며 "다른 약물도 환자에 따라 적절히 처방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회장은 "학회가 제니칼과 리덕틸의 홍보단체도 아니면서 왜 그 같은 방침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임상을 통해 다른 약물의 효능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강남의 한 개원의는 "학회 방침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환자수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현실적으로 질병보다 미용과 관련한 환자수 절대적임을 학회가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제니칼과 리덕틸은 환자의 약가부담만 가중시킨다"며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약을 처방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날 창립총회에 앞서 늘푸른 의원 노태훈 원장이 '메조테라피의 개론과 임상적용', 한빛의원 임옥근 원장이 '비만의 약물치료와 임상경험'이란 주제의 워크숍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300여명의 개원의들이 대거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비만치료 약품과 의료기기 관련 업체 상당수가 행사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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