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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醫, 진료영역확대 오히려 醫-醫 갈등
[ 2003년 06월 17일 13시 18분 ]
최근 의료계에 불어닥친 '경영난'에 대비한 자구책 모색에 개원가에 이어 의학계도 발벗고 나섰다.

'과 명칭 변경'을 통한 진료영역 확대는 물론 비 보험영역에 대한 진료권 확보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산부인과학회와 소아과, 정신과 학회 내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진료영역 확대 문제는 타과의 진료권 침해와 전문성 여부라는 풀기 어려운 난제에 당면해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있는 진료권 확대 문제의 현 주소와 문제점 및 전망들에 대해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주]


[上]의료계 진료영역확대…경영난 타개 모색
[中]진료영역확대, 醫-醫 갈등 낳나
[下]질환별 학회 구성통한 내부협력 '절실'


산부인과와 소아과 학회 등의 진료영역확대 움직임에 이와 입장이 배치되는 일부학회에서는 강한 반발을 제기하고 있다.

성형외과와 내과 학회측은 경영적 측면과 학문적 차원에서의 진료영역확대는 바람직하지만 전문과목과 상이한 분야로의 진출은 매우 위험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전문적으로 전공하지 않은 분야의 영역확대는 '비전문적 진료'라는 측면에서 의사의 권한은 물론 환자의 건강에까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풀이된다.

성형외과학회 한 교수는 "성형외과 학회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전문의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 성형 부작용 방지 등의 차원서 비전문의 근절 자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점에서 주요 학회 중 하나인 산부인과 학회에서 성형 분야의 진료를 하겠다고 나서게 된데 의구심이 들 뿐"이라고 말했다.

내과 학회의 某 교수 또한 "소아정형외과 등의 경우와 같이 타과에서는 그 영역을 점점 세분화, 전문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소아과의 영역을 청소년기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즉, 같은 장기에 해당하는 동일한 질환이라고 해도 신체적으로 성인에 가까운 청소년과 소아와는 구분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그동안 '요실금'을 둘러싸고 산부인과와 논란을 지속해온 비뇨기과 학회측도 진료권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이다.

요실금은 그 병변의 경계가 명확치 않아 이미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양 영역에서 모두 이를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학회의 한 교수는 "산부인과 학회가 진료영역확대를 정식으로 추진할 경우 비뇨기과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비만이나 노화방지 등의 진료분야에 대한 영역 가르기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어 의료계 내부간 갈등이 예상된다.

내과 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비현실적인 정부의 수가정책 등으로 인한 경영난이 결국 의료계 내부적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명확한 진료경계가 없는 새 진료분야에 대한 진료권 확보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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