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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별 전문학회 구성…醫 내부협력 절실
[ 2003년 06월 18일 14시 20분 ]
최근 의료계에 불어닥친 '경영난'에 대비한 자구책 모색에 개원가에 이어 의학계도 발벗고 나섰다.
'과 명칭 변경'을 통한 진료영역 확대는 물론 비 보험영역에 대한 진료권 확보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산부인과학회와 소아과, 정신과 학회 내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진료영역 확대 문제는 타과의 진료권 침해와 전문성 여부라는 풀기 어려운 난제에 당면해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있는 진료권 확대 문제의 현 주소와 문제점 및 전망들에 대해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했다.
[편집자주]
[上]의료계 진료영역확대…경영난 타개 모색
[中]醫, 진료영역확대 오히려 醫-醫 갈등
[下]질환별 학회 구성통한 내부협력 '절실'
건보재정난으로 인한 저수가 정책과 전문의 과잉현상 등에 기인한 심각한 경영난은 이제 의정간의 갈등 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의 갈등으로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갈등의 전이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외과 개원의는 "의료시장개방이나 저수가 정책 등 현안에 직면, 함께 힘을 합쳐 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한 상황에 내부적 갈등이 발생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렇듯 내부 통합의 필요성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진료영역확대로 인한 의료계 내부 갈등 해법 중 하나로 질환별 전문학회 구성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구성돼 있는 비만학회나 노인병학회 및 고혈압 학회 등이 이에 속하며 추후 더 넓은 질환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의학회 구성의 전면 재편이 예상된다.
산부인과 학회 한 교수는 "비만학회나 배뇨장애 및 요실금 학회와 같은 질환별 전문학회 구성이 절실하다"며 "또한 지금과 같은 학문위주의 학회운영이 아닌 실질적인 진료영역 정립과 수가정책에도 적극 관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과와 무관하게 '질환별 전문학회'라는 일원화된 조직을 통해 다양한 의료계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의료계 현상에 발맞추기 위해 의사를 대상으로 한 대학병원 등의 임상교육 확대실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각 과별 진료과목의 경계선 붕괴가 어쩔 수 없는 대세라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과 학회의 한 교수는 "의료시장개방 등으로 비급여 진료과목에 대한 외부 압력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좀더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좀더 조직적인 진료가 가능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직면한 의료계가 이에 발맞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시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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