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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병원계 홍보 양대거목 삼성·아산
[ 2003년 06월 22일 13시 32분 ]
병의원의 증가는 병원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환자가 넘쳐 대기자 해결방안으로 고심하는 병원이 있는 반면 환자가 부족,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병원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그 병원의 재정력이나 진료수준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좌우하는 것이 '홍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디스크 수술을 받은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에는 환자가 폭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이례적인 현상이라 평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당연한 결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통령이 수술을 받았다는 홍보효과가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환자 폭주라는 결과로 자연스레 이어진 것이다. 병원은 쉬쉬했지만 입소문에 기인한 홍보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 같이 그 중요성이 점점 커져만 가는 병원 홍보의 중심에 삼성서울병원 서동면 팀장
[좌]
과 서울아산병원 이창호 팀장
[우]
두 사람이 있다.
신생병원의 홍보를 맡아 10년간 병원을 현 위치까지 끌어온 서 과장은 최근 홍보 책임자리인 팀장으로 승진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 팀장은 현대중공업에서 홍보의 전환을 일으킬 새얼굴로 병원에 부임했다.
인터뷰 요청에 "홍보는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데…"라며 두 홍보 전문가들은 겸연쩍어 했다. 기자의 반 강요(?)로 인터뷰에 응한 음지에서 묵묵히 일해온, 또 앞으로 병원계 홍보를 주도해 나갈 두 사람의 팀장직 수행이후 100일간의 느낌을 묶어봤다.
[편집자주]
Q:
병원 홍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
과거에는 병원이 그리 많지 않아 특별히 홍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더 이상 병원은 가만히 환자를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될 상황에 직면했다. 홍보는 병원의 총체적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 같은 역할에 맞춰 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일반인에게 적극 홍보할 수 있어야 병원의 역할을 올바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홍보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Q:
병원 홍보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서:
홍보팀만 독자적으로 홍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진료나 학술적 측면의 홍보를 위해서는 의료진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나 진료나 연구 등으로 시간에 좇기는 의료진들에게 협조를 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병원홍보를 처음 맡게 되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다. 특히 병원 홍보라는 것이 자칫 의료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많아 더욱 그렇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 테두리 안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관계법 등의 정비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양 병원의 홍보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서:
병원 진료장비 등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홍보에 가장 주력해야 하는 부분은 진료부문의 경쟁력이라고 본다. 이제 삼성서울병원은 신생 병원의 이미지를 벗고 스탭진도 일정 궤도에 올라섰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보의 중요성을 적극 알려 학술부문 홍보에 좀더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학회 시즌마다 홍보팀 직원들이 직접 학술지를 수거하러 다니는 등의 활동이 이를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이:
아직도 과거 '서울중앙병원'에 대한 인식이 굳어져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새 이름을 완전히 정착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일반인 대상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행사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홈페이지 개편과 슬로건 공모 등은 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Q:
마지막으로 병원 홍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피력한다면
서:
홍보는 어느 영역을 막론하고 방법의 선점이다. 어떤 홍보방법을 먼저 시도하느냐가 홍보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삼성병원에서 처음 실시한 '카렌더 홍보'('눈의 날' 등 관련 일자를 기록, 이에 맞춰 관련 기사를 신문사에 송고하는 방식)는 현재 전 병원에 널리 퍼져 보편화됐다. 앞으로도 새로운 홍보방법을 꾸준히 고안해 나갈 계획이다.
이:
병원 홍보에 있어서는 경쟁이 지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경쟁구도로 비춰졌던 병원간에 화합과 벤치마킹 등이 필요하다. 특히 시설이나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이는 더욱 절실하다. 타 병원과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겠다.
삼성서울병원 서동면 팀장은 지난 2000년 처음 실시된 삼성그룹 차원의 '삼성 홍보·광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다. 이창호 팀장은 현대중공업의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애정을 반영한 병원 홍보계에 처음 뛰어든 신선한 인물로 남다른 홍보 마인드와 열의에 가득차있다.
이 같이 병원 홍보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는 두 홍보맨. 팀장직 수행 100여일을 지내온 이들이 앞으로 두 병원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어떻게 창출해 나가고 더불어 병원 수익에 얼마만큼의 무형적 기여를 할지 기대해볼만 하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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