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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피임'도 이젠 '의학'…피임법 다양화 경향
[ 2003년 06월 29일 14시 15분 ]
최근 피임학회가 창립되는 등 '피임'이 명실공히 의학계 영역 내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장기 피임 수요 증가와 피임제와 피임약의 다양화, 여성의 삶의 질과 관련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임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 또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기 피임에 따른 불임가능성이나 호르몬제 피임으로 인한 유방암 및 자궁암의 위험 증가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효용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학회 창립을 기점으로 이제 의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은 '피임'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 그 실태와 문제점들을 짚어봤다.[편집자 주]


[上]'피임'도 이젠 '의학의 영역'…피임법 다양화 경향
[中]끊임없는 '안전성' 논란…피임 교육 확대 시급
[下]산부인과 의사가 '피임 권고'…아이러니?


피임 '전문성' 부여…의사 상담 통한 계획성 필요

피임연구회측은 "점점 다양해지고 늘어나는 피임 수요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전문가의 기능이 필요하며 이같은 역할 수행을 의료계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피임 수요의 증가와 방법의 다양화는 의사의 계획성 있고 전문적인 피임 상담 필요성을 대두시켰다는 지적이다.

연구회가 제시하는 피임 추세를 보면 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여성의 교육정도와 피임성공률을 비교해본 결과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피임 성공률은 비례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측은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피임에 대한 인식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계획성 있고 적절한 피임법의 선택이 그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각기 다른 신체적 조건과 가족계획에 따라 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해야 성공률을 높이고 피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피임은 이제 어느 한 연령이나 세대에 국한하지 않은 범국민적 문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맞춤 피임을 위한 사전 진단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루프·패취등 도입 다양화…남성피임법도 주목

그렇다면 이렇게 피임에 전문성을 부여한 다양한 피임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존에는 자연주기법이나 질외사정법, 경구피임약 및 자궁내 장치 등으로 피임법이 한정됐다.

하지만 근래엔 이보다 실패율이 낮고 부작용이 적으며 사용이 간편한 것으로 보고되는 피임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팔 안쪽 피부 밑에 황체호르몬을 분비하는 성냥개비 크기의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는 임플라논이나 한번 시술로 5년간 피임이 가능하다는 신개념 루프형 피임제 미레나 등이 그것이다.

피임 패취인 에브라(Evra)도 최근 영국 중앙보건당국의 승인으로 시판이 허용되면서 영국을 시작으로 사용이 가시화되는 추세다.

쉐링과 오가논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제스틴과 테스토스테론을 주로한 남성 피임약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콘돔과 정관수술에 국한됐던 남성 피임법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피임 효과외의 부수효과를 지닌 경구용 피임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등장한 경구용 피임약에는 피임 효과외에 ▲월경통, 월경과다 치료▲자궁외 임신 예방 ▲골반염(PID) 감소 ▲자궁내막암 예방 ▲여드름 치료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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