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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호르몬피임법, 끊임없는 '안전성' 논란
[ 2003년 06월 30일 14시 34분 ]
최근 피임학회가 창립되는 등 '피임'이 명실공히 의학계 영역 내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장기 피임 수요 증가와 피임제와 피임약의 다양화, 여성의 삶의 질과 관련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임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 또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기 피임에 따른 불임가능성이나 호르몬제 피임으로 인한 유방암 및 자궁암의 위험 증가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제기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효용성과 안전성을 거듭하고 있는, 학회 창립을 기점으로 이제 의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은 '피임'의 현주소는 어디까지 왔는지 그 실태와 문제점들을 짚어봤다.[편집자 주]

[上]'피임'도 이젠 '의학의 영역…피임법 다양화 경향
[中]계속된 '안전성' 논란…피임교육 확대 시급
[下]산부인과 의사가 '피임 권고'…아이러니?


호르몬 피임법, 안전성 논란 불구 당분간 수요지속

임플라논이나 미레나 같은 신개념 피입법의 등장은 영역 다양화라는 측면과 함께 그에 따른 안전성 논란이라는 양면성을 야기시켰다.

특히 호르몬을 이용한 피임요법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현재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르몬 피임요법의 위험성을 경고한 미국의 여성건강연구소는 현재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상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0세 이상 여성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호르몬 피임요법이 유방암과 심장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소는 호르몬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미 호르몬 피임법이 여성들 사이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당분간 이 추세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피임연구회측은 "지난 60년대 가족계획 당시의 피임약은 호르몬 양이 많아 일부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 때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와 체질을 파악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면 호르몬 피임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 사전상담 중요…장기적 안목에서 교육 필요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은 철저한 사전 교육을 통한 무분별성 시술 방지와 시술 후 환자의 심적 불안감 해소라는 무거운 과제를 의사들에게 안겨준다.

오가논 홍은경 PM은 "외국 연구에 의하면 임플라논 제거율이 첫해 14.9%에서 마지막해 0.9%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 사후 관리 등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일선에서 환자를 상대하는 개원의들도 약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에게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환자를 위한 사전상담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성북구 某 산부인과 개원의는 "신세대 피임법을 시술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들에게 부작용 가능성과 신체변화 등에 관한 교육을 하면 그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들이 단가가 높은 시술의 유혹으로 환자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피임요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한 피임요법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에서 사전교육과 사후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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