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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의협 김재정號, 잇단 암초 최악 치닫나
[ 2003년 07월 07일 03시 00분 ]
출범 2개월을 넘긴 의협 김재정 회장호에 잇단 암초가 출현하면서 집행부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개원가는 대폭 삭감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지면서 환자가 급감하는 것으로 전해져 화살이 의협에 겨눠지는 등 집행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재정 집행부는 출범 후 복지부 등과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 양측간 복원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불거지는 사안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해 아직은 설익지 않았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의협은 이 달부터 시행되는 진료비영수증 및 처방전과 조제내역서, 감기심사지침, 최근 들어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심평원 삭감과 공단의 실사 등이 대표적 현안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난제들이다.

또한 심평원이 정보화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전산심사 방안도 의료계에서는 의료기관 정보가 손금보듯 훤히 드러나 역이용될 수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낸다.

대외적 측면에서도 병협이 의협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정단체의 길을 트므로써 의협의 상대적 위상이 저하됐고 의협이 범보건의료계 단체들로부터 소위 '맏형' 노릇을 하는 시기가 지나지 않았나 하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서 경기 불황에 따른 개원가의 환자 감소는 김재정 집행부에 적잖은 고민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내년도 수가를 결정하는 하반기 활동에서 의료계 내부의 수가인상에 대한 요구는 거세질 수 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사회 전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측면서 의료계만의 수가인상은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의협 집행부는 출범한지 두 달밖에 안되는 상황서 너무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적 측면을 토로한다.

더욱이 최근의 사안은 복지부를 상대하는 측면과 함께 다른 부처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멀티적 요소'가 복합돼 집행부의 어려움이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는 것도 중요 변수로 부각되는 실정이다.

근래 의협 집행부가 많은 사안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특히 대외적 발표에서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의협 관계자는 "사실 회원들이 너무 빨리 많은 것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내실을 기하면서 실리를 좇고 반대 사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 나가고 있다"고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의협은 지금이 어려운 시기다. 내부적으로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경기 불황 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다. 앞으로 당분간 계속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런 측면서 내부단합 및 회원 참여, 대외적 어려움에 처한 김재정 집행부가 경제까지 악화된 3중고 상황서 의료계의 실리를 추구하며 난제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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