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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혈액검사비 모두 돌려주겠다"
[ 2003년 07월 09일 02시 32분 ]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와 백혈병 환자들이 일부 대형병원을 혈액검사비 이중청구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개원이후 수납한 관련 비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환불해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주목된다.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조경애·강주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측은 최근 백혈병환우회와 면담을 갖고 지난 93년 개원 이후 백혈병환자 등 혈액질환자에게 환불하지 않은 혈액검사비를 모두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의료기관이 백혈병환자 수혈을 위해 헌혈자의 혈액을 검사하고, 혈소판 수혈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면 검사전 환자가 납부한 혈액검사비에 대해서는 환불해야 한다.

공혈적합자 혈액검사비는 수가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백혈병환자들은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대 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과거 혈액검사비를 환불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송이 제기되자 해당 환자 전원에게 혈액검사비를 환불해 주겠다는 의사를 우편으로 통보한 뒤 통장으로 입금시켜 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강세상네트워크는 "병원측이 과거 혈액검사비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며 "특히 고소인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에 대해서도 환불키로 결정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다만 건강세상네트워크는 고소 취하여부에 대해서는 해당환자 협의와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고소사건 이전부터 검사비용을 환불해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이중청구를 시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어지면 곤란하다"면서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매듭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혈액검사비가 문제로 부각된 것은 제도적인 모순이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병원이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매도한 측면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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