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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노사화합안'→'노사불화'로 이어지나
[ 2003년 07월 11일 12시 52분 ]
지방공사의료원노조와 한양대병원의 임단협 타결 소식으로 기대 속에 진행됐던 경희의료원 13차 교섭이 '잔가지 치기' 수준에 그쳐 파업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는 실패했다.

경희의료원 노사는 11일 교섭에서 '형제·자매 진료비 감면', '본인 내시경 무료검사', '육아휴식급여 30만원 지급', '질병휴직자 통상임금 100% 지급' 등 4개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의료원이 제시한 '임금 2%인상' 안은 노조측이 "올 초 시행된 인상안을 포함하는 수치"라며 수용불가 방침을 밝혀 합의치 못했다.

지난해 파업과 관련 인사 불이익 주장의 진원지였던 간호부 인력문제는 의료원이 5명 충원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 차기 협상 테이블로 넘어갔다.

특히 의료원 노사 문제의 최대 핵심인 '노사화합안'에 대해서는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교섭이 끝나, 양측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측 관계자는 "노사화합안 타결 없이는 교섭 자체가 무의미 하다"며 "한양대 병원처럼 원장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측 관계자는 "노사화합안은 전 직원의 정서가 담겨 있는 중대사안"이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문제 만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측은 화합안 불가결시 14일 조정신청을 낸다고 밝혀 이번달 말로 예정돼 있는 파업 사태의 점화를 예고했다.

징계자 복직, 벌금문제 해결, 인사상 불이익 철회 등의 노사화합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 대립이 파업사태까지 확대될지 의료계의 시선이 경희의료원으로 쏠리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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