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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부산에 '제 2병원' 건립
[ 2003년 07월 14일 08시 35분 ]
원자력의학원(원장 심윤상)이 부산에 200병상 규모의 분원을 설립한다.

14일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최첨단 암진단장비인 PET/CT 등을 갖춘 200병상 규모의 원자력의학원 분원 설립이 과기부와 부산시, 원자력의학원 공동으로 추진된다.

원자력의학원 분원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 1만5000∼2만평 부지에 200병상 규모로 설립되며, 추후 500병상 규모로 증설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분원에는 PET·CT는 물론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기기인 사이클로트론과 MRI 등의 첨단 의료장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암발병 부위에 다량의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해 정상조직에는 최소한의 방사선을 쬐도록 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세기조절방사선 치료기(IMRT) 도입도 검토되고 있어 지역민의 암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분원 설립에 필요한 부지는 부산시가 제공하고, 설립 후 정부 차원에서 병원 자체적으로 재정자립이 이뤄질 때까지 인건비 등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부산 분원 설립을 위해 이미 지난달 중순 부산 시장이 원자력의학원을 다녀갔다"며 "또 지난 12일에는 심윤상 의학원장이 부산을 방문하는등 분원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획예산처에 분원 설립에 필요한 예산신청안이 제출됐다"며 "추후 국회 심의 등을 거쳐 실제 병원 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이 부산 지역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부산시와 지역민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건설된 원전 18기 가운데 총 12기가 고리를 비롯 월성, 울진 등 3개 원자력발전소에서 가동중이며, 특히 고리원전에는 4기가 추가건설될 예정이다.

이처럼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북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집중돼 있지만, 실제로 원자력을 이용한 첨단 의학기술 혜택은 서울에 편향돼 있다는 지적이 지역민들 사이에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력의학원 부산 분원이 설립될 경우 그동안 첨단 핵의학 서비스에서 소외돼왔던 지역민들이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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