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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내과전문의 귀한몸…구인 속타네
[ 2003년 07월 15일 14시 59분 ]
"내과 전문의 선생님 급히 구합니다!"

대학병원 등 병원계에 내과 전문의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소화기내과등 내과 전문의를 구하는 병원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오는 21일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오픈하는 H대학병원의 경우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해 병원 관계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건진센터에 근무하기로 했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보수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취소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구인 광고를 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명의 문의전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인 구인구직 사이트마다 대부분 내과 전문의 구인광고로 채워져 있다"며 "우리병원의 경우 나름대로 근무조건이 괜찮은 편인데도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말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이 병원에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구할 때까지 당분간 의료원내 교수진을 대체 투입키로 했다.

심장병 전문병원인 B병원도 최근 호흡기내과 전문의 구인광고를 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B병원 관계자는 "우리병원 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의약분업 이후 내과전문의 개원이 급증하면서 이 분야의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현재 운영되는 의료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하루에 수십건씩 내과 전문의를 초빙하는 내용의 글이 올려지고 있다.

모인터넷 사이트의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내과 전문의 구인글이 올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상의 대우' 등을 내세우는 글도 자주 눈에 띈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상당수 내과 전문의들이 개원가로 뛰어들었다"며 "현재 아무리 개원가가 어렵다고 하지만 대학병원 등에서 봉직의로 근무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전문의 구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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