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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약사 조사 '서울대병원 수액件' 논란
[ 2003년 07월 17일 13시 24분 ]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제약사 10곳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간 배경을 놓고 서울대병원 수액 입찰건을 둘러싼 도매업체와 제약사간 신경전이 원인이 됐다는 설(說)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수액 공급사로 낙찰됐던 T사가 돌연 공급을 포기, 그 과정에 연루된 제약사들이 조사 핵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배경이 그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액 공급 제약사들이 T사의 계약포기 과정에서 어떤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받을 것 같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수액 제조업체인 C, C, D사가 조사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중 J사의 경우 지난 15일 공정위의 실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돌고 있는 설(說)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C사 관계자는 "조사단 2명이 와서 서울대병원 입찰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갔다"며 "서울대병원 입찰건이 이번 기습조사의 배경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힘 있는 제약사들의 횡포에 시달리며 결국 계약까지 포기한 T사가 앙심을 품은 것 아니겠냐"며 'T사 제보설'을 주장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액 공급 제약사들이 그 동안 의리 때문에 공급을 거부한 것 같다"며 "힘 없는 T사가 거대 제약사를 상대로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T사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대병원 수액 공급권을 낙찰 받았지만 수액 제조사인 C사와 C사가 납품을 거부, 결국 계약을 포기해야만 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수액 공급권은 10여년 동안 이 자리를 고수한 B사가 T사의 계약포기 후 재낙찰을 받은 상태다.

T사 관계자는 "계약을 포기한 것도 억울한데 업계로부터 '공정위 제보'라는 오해까지 받고 있어 억울하다"며 "진의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우리는 깨끗이 계약을 포기한 만큼 미련이 없다"며 "현재 J사와 T사가 제약사의 비협조로 서울대병원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배경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는 26일까지 예정돼 있는 공정위의 기습조사로 인해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가운데 향후 조사받은 제약사들의 동향에 따라 그 배경이 보다 확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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