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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정부 압박정책 정면대응…복합대책 마련
[ 2003년 07월 21일 13시 52분 ]
그 동안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취해온 의협 김재정 집행부가 내달 실시되는 감기전산심사 등 일련의 의료계 압박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의협은 정부가 강행하는 정책이 단기간 효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측면을 고려, 섣부른 일회성의 투쟁 일변도가 아닌 장기적이면서도 다변적인 요소를 가미한 복합적 대책을 강구하는 수순을 밟는 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협은 정부와의 대결에서 관건은 조직력이라고 판단, 향후 투쟁을 대비한 '전국 2시간 비상연락망' 구축 등 조직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우선 26일 대구서 영호남 의사 골프대회를 맞아 전국 시도회장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1박2일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과 관련, 의협 관계자는 "의료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을 회피해 모종의 대응 방안을 위한 시나리오가 준비되고 있지 않나 하는 관측이 나돈다.

이번 워크숍이 관심을 끄는 것은 현재 개원가 정서가 공식적으로 표명되지 않고 있지만 환자 감소에다 심평원의 가중되는 삭감 조치 등으로 의사의 자존심인 진료권마저 위축되는 현상이 빈발해지면서 시도 회장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고위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애기 해 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각종 현안들이 논의되겠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현재 상황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의협은 또한 21일 전 회원에 앞으로 '전국 2시간 연락망' 구축을 위한 협조문을 보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회원들의 관심과 단합을 촉구했다.

의협이 지난 2000년 의쟁투때도 추진하지 않은 이번 전국 2시간 연락망 구축사업은 의사 회원이 이메일이나 팩스 중 자기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의협에서 직접 이메일과 팩스를 전송하고, 핸드폰 문자메시지와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한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의협 관계자는 "모든 회원이 이메일이나 팩스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소 또는 팩스번호를 적고 더불어 핸드폰 번호를 적어 의협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아직 시행 초기이지만 2시간 연락망 확실히 구축해 앞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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