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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료시장 '한류 열풍'…국내병원 잇단 진출
[ 2003년 07월 20일 14시 11분 ]
"13억 중국 보건의료 시장을 잡아라!"

연예계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시장에도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다.

오는 2005년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병원들의 발길이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료법인 마리아병원과 예치과의원, 클린업피부과의원, 파랑새의원, 조이비뇨기과의원등 5개 전문병원이 중국 선양(瀋陽)에 위치한 의료법인 동방의료집단과 국제간 기술합자협정<사진>을 체결, 이달중 합자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SK텔레콤 자회사인 SK차이나와 의료벤처기업 닥터크레지오는 5개 전문병원과 함께 오는 10월 중 64억원 규모의 합자병원을 앞세워 베이징에 진출할 계획이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도 최근 중국 테슬리사와 민간병원 공동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베이징에 100병상 규모의 척추전문병원을 설립키로 했다.

우리들병원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도 10만평 규모의 리조트 병원을 설립키로 합의하는 등 중국 현지에 의료기술과 병원경영 노하우,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들 병원 뿐 아니라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도 중국 현지병원과 협력·협진 교류를 통한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국내 병원들이 이처럼 중국 현지 의료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13억 인구로 대변되는 어마어마한 시장성 때문이다.

KOTRA 등에 따르면 2000년 중국의 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는 3510억위엔에 그쳤지만, 매년 13%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05년에는 6500억위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눈부실 정도로 빠른 중국 의료시장의 성장에는 다양한 동인이 내재돼 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의료시장 개방과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의료개혁에 나서면서 한국 등 외국병원의 현지진출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진출을 추진중인 한 병원 관계자는 "오는 2005년 자국내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중국정부는 해외병원의 진입이 수월하도록 제도를 완화하는 등 외자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내면서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한류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를 입증하듯 중국 현지 합자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초기에는 외국이었으나 지금은 부유층 중국인이 1/3∼1/2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공급과다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의료계에 과연 중국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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