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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조직강화…대정부 강경투쟁 포석
[ 2003년 07월 23일 02시 03분 ]
의협(회장 김재정) 집행부가 '전국 의사 2시간 비상가동망' 등 조직강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그 배경과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조치는 감기 전산심사 및 처방전, 과다 삭감 등 정부의 잇단 의료계 압박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의협의 이번 조직강화는 각론적으로 직역간 이해관계를 절충, 최소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총론적 측면은 전 의료계 직역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직강화는 개원가보다 병원 의사 및 교수, 전공의 등 봉직의 참여가 관건인 것을 고려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가는 계기만 주어진다면 투쟁의 단초는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의협 집행부의 관측이다.
의협은 이와 관련, 교수를 포함 병원의사 등 봉직의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봉직의들의 참여가 단기적 측면서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 방향대로 밀고 나간다는 내부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과거 2000년 의쟁투 활동과 비슷한 전의료계 결집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서는 정부의 다각도 의료계 압박 정책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투쟁 측면서도 국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파업 등은 최후의 보루로 설정하되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잘못됐음을 알리는 홍보전 등 소프트한 방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홍보 전략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젠 일회성 투쟁으로 소위 '의사들의 한풀이 식' 방법은 지양하고 내부 결집과 함께 국회나 시민단체, 여기에 언론도 동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서 앞으로 의협은 개원가 내부 직역간 이해 관계 조정은 물론 봉직의들도 동조할 수 있는 참여 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듯 싶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전방위적으로 조직강화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개원의사도 "개원가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 무조건 투쟁하지는 않겠지만 이대로 당할 수 만도 없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의사의 명분과 실리를 찾기 위한 동인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내과 교수는 "교수들도 개원가 어려움을 이해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 반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교수들이 과거처럼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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